북한, 최고인민회의 15기 대의원 선거 3월 15일 실시…헌법 개정 여부 주목

코리아이글뉴스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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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2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노동당 최고 직책인 총비서로 재추대됐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2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노동당 최고 직책인 총비서로 재추대됐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뉴시스

북한이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제15기 대의원 선거를 실시하기로 하며 본격적인 개최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달 열린 노동당 9차 대회 결정 사항을 법제화·제도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4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 제90조에 따라 최고인민회의 제15기 대의원 선거를 2026년 3월 15일에 실시한다”고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선거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에는 각각 김형식, 전경철이 임명됐다.
7년 만의 대의원 선거…임기 연장 후 실시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치르는 것은 2019년 3월 이후 7년 만이다. 대의원 임기는 5년이지만, 14기 임기는 2024년 만료 이후 약 2년간 연장된 상태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7일간 조선로동당 제9차 당대회를 개최하고 당 중앙위원회 등 새 지도부를 구성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당 중앙위원과 대의원 임기를 맞추는 수순으로 보인다.
새로 선출된 대의원들로 구성되는 최고인민회의에서는 9차 당대회 결정을 공식 추인할 가능성이 크다.
 ‘적대적 두 국가론’ 헌법 반영 여부 관심
전례에 따르면 북한은 당대회 종료 후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당 결정 사항을 법률과 헌법에 반영해 왔다.
이번 15기 첫 회의에서 ‘적대적 두 국가론’이 헌법에 명문화될지 주목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4년 1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헌법을 개정해 한국을 ‘제1 적대국’으로 명기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9차 당대회에서 관련 내용이 당 규약에 반영됐다면,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헌법 개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차기 상임위원장 인선 변수
인사 변화도 관심사다. 2019년부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맡아온 최룡해가 이번 당 중앙위원 명단에서 제외되며 퇴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차기 상임위원장으로는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 정치국 상무위원이 거론된다. 조용원은 9차 당대회에서 조직 담당 비서 및 부장 직을 내려놓고 정치국 상무위원직에 재선출됐다.
주석제 부활 가능성도 관전 포인트
북한이 유일영도체계를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김 위원장이 주석직에 오를지 여부도 주목된다. 북한은 김일성 사망 이후 헌법에 그를 ‘영원한 주석’으로 명시하며 사실상 주석제를 폐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최고인민회의 15기 첫 회의가 북한의 대남·대외 노선과 권력 구조 재편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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