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사생팬 경험담
그룹 투피엠(2PM) 멤버 겸 배우 이준호가 사생팬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2024년 9월 24일 유튜브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2'에는 '이 Fox씨,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2PM 이준호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날 이준호는 '살롱드립2' 출연 이유에 대해 "그냥 나를 홍보하려고 출연했다"며 "한창 작품을 촬영하고 있어서 요즘 방송에 얼굴을 보인 적이 별로 없었다. 개인적으로 장도연의 팬이라 같이 이야기 나누면 어떨까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평소 팬에게 반말을 하며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준호는 "암묵적인 룰 같은 게 있다. 저희가 오빠라고 불린다. 실제로 오빠가 아닌데 오빠라 불린다. 그렇게 경계를 허문다"고 말했습니다.
장도연이 "요즘 퇴근길 소통 영상이 많은데 다들 팬들에게 '밥 먹었어?'라고 물어보더라. 그런데 이준호가 원조격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하자, 이준호는 "저는 '밥 먹었어?'를 거의 17년 동안 물어보고 있는 것 같다. 밥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팬 분들이 식사를 못하고 오셔서 한참을 기다리신다"며 "역조공이라는 문화가 생기기 전에 '하.니.뿐' 활동할 때였다. 팬들이 공개방송에 왔는데 식사를 못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회사에 '팬들 밥 좀 사주시면 안 되냐'고 얘기했었는데 '누구 돈으로?라고 하더라'"고 떠올렸습니다.
이를 들은 장도연은 "'누구 돈으로?'는 너무 야박하다"고 반응했고, 이준호는 "그때는 역조공 문화가 없었다. 그래서 그때 사비로 팬들 밥을 챙겼고, 나중에는 멤버들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준호 사생팬 경험담
이날 이준호는 '자신의 집에 지인을 초대하냐'는 질문에 "요즘은 너무 피곤하고 바빠서 집에 들어가면 집이 너무 소중하다. 그 시간에는 혼자만 있고 싶다. 그래서 아무도 안 부르게 되더라"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장도연이 2PM의 히트곡 '우리집' 가사를 언급하며 "노래에서는 '우리 집에 가자고' 그렇게 손을 내밀었는데 모순이다"라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이준호는 "우리 집엔 저만 간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겪었던 사생 피해를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이준호는 "'우리집'이라는 노래가 많이 잘 됐고 제가 하도 여기저기 '우리 집으로 가자'는 노래를 많이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집에 오신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새벽 3시에 벨소리가 울렸다"며 "공동현관과 현관문 벨소리가 다른데, 현관문 벨소리가 계속 울리더라. 너무 무서워서 인터폰을 들고 음성 변조해 '누구세요' 물어봤다. 분명히 준호 집인데 '도연이 집 아니에요?'라고 물어보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아울러 이준호는 "한번은 퇴근 후 집에 들어왔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닫혔다. 센서 등이 켜지기 직전에 누가 '오빠'라고 부르더라.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고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오빠 저예요' 이러더라"며 또 다른 사생 피해를 밝혔습니다.
그는 "무슨 일인가 싶어 확인해보니 (사생팬이) 음료 택배 박스 위에 앉아있었다"며 "'어떻게 왔냐'고 물어보니 '다른 나라에서 왔는데 집으로 오라고 해서 왔다'고 하신 분도 있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준호는 "'진짜 오는 사람도 있구나' 싶어서 깜짝 놀랐다. 그 사람은 매니저에게 인도해서 별일 없이 끝났지만, 노래가 주는 힘이 참 세다고 느꼈다"고 사생팬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한편 올해 나이 35세(1990년생)인 이준호는 지난 2008년 그룹 2PM으로 데뷔했으며, 2013년에는 영화 '감시자들'을 통해 배우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습니다. 이후 드라마 '기억', '자백', '옷소매 붉은 끝동', '킹더랜드' 등을 통해 배우로서 큰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로 전세계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