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가 탑을 장착한 BMW 8시리즈 컨버터블인 BMW 스카이탑(Skytop)은 당초 일회성으로 콘셉트카로 공개됐다.
그러나 최근 BMW 그룹 디자인 책임자인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Adrian van Hooydonk)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생산 버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5대의 차량이 생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스카이탑은 확실히 원본 차량인 8시리즈 컨버터블의 100,500달러(약 1억 3660만 원) 가격대에 비해 엄청난 프리미엄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콘셉트에는 BMW가 사용한 가장 강력한 V8이 탑재됐으므로 148,800달러(약 2억 원) 가격대의 M8 컨버터블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돈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전에도 3.0 CSL에 대해 약 750,000달러(약 10억 2000만 원)의 가격표를 붙인 적이 있다. 이는 본질적으로 M4 CSL을 개조한 것으로 수동 기어 박스와 약간 더 많은 출력을 갖추었다.
일반 CSL의 소매가는 139,900달러(약 1억 9000만 원)이므로 복고풍 3.0 CSL의 가격은 거의 5.5배 더 비싼 셈이다.
또한, 롤스로이스가 코치 제작 자동차로 얻은 성공은 BMW 스카이탑의 프로덕션 진입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롤스로이스의 코치빌드 차량 일부는 최대 3000만 달러(약 408억 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탑 콘셉트의 영감이 된 화려한 Z8 로드스터는 1998~2003년 5703대의 자동차가 제작돼 훨씬 덜 독점적이었다. 타르가 탑을 갖춘 8시리즈 컨버터블도 503을 이어받아 시그니처 ‘샤크노즈’ 디자인 특성을 다시 가져왔다.
그동안 BMW가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에서 선보여 왔던 아름다운 콘셉트 중 어느 것도 프로덕션에 진입하지 못했다. 비록 극소수 한정 생산이라 할지라도, 아름다운 스카이탑 콘셉트가 전통을 깨고 프로덕션에 진입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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