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한 대뿐인 특별한 페라리 SF90 스파이더가 경매에 올라 110만 달러(약 15억 원)에 팔렸다.
2019년 출시된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는 몇 가지 하드코어 버전을 탄생시켰다. 레이싱에서 파생된 기술을 갖춘 경량화된 아세토 피오라노(Assetto Fiorano)와 트랙에 초점을 맞춘 XX 버전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후자는 도로 주행이 가능한 최초의 페라리 XX이다. 또한, SF90은 독점적인 테일러메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맞춤화할 수 있다.
이 특별한 SF90은 레이스에서 영감을 받은 상징 덕분에 어디에서나 쉽게 눈에 띈다. 페라리 애호가라면 이 차가 가장 상징적인 페라리 경주용 자동차에 대한 찬사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아르젠토 뉘르부르크링(Argento Nurburgring) 페인트의 ‘11’ 원형 모양을 특징으로 하는 이 SF90은 구체적으로 1957 페라리 625 TRC에 경의를 표하는 모델이다.
페라리 625 TRC는 1953년부터 1957년까지 생산된 몬자(Monza) 시리즈의 일부다. 이 계보에는 625 TF, 735 S, 500 몬디알, 750 몬자 및 500TR이 있다.
625 TRC는 500 TRC를 기반으로 한 매우 희귀한 모델로 페라리는 단 두 대의 유닛만 제작했으며 둘 다 페라리 캘리포니아 대리점 소유주인 존 본 뉴먼(John von Neumann)에게 배송됐다.
이 특별한 SF90 스파이더에는 탄소 섬유 공기 스플리터, 엔진 커버, 리어 디퓨저 및 스포일러를 포함해 옵션만 거의 20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에 달한다.
인테리어는 에어브러시 처리된 로고, 실버 특수 플레이트, 화이트 파이핑과 블랙 액센트가 있는 붉은색 가죽이 특징이다. 세상에 단 한 대뿐인 이 SF90 스파이더는 2022년 제작돼 주행거리가 300km에 불과하며, 이번에 배럿-잭슨(Barrett-Jackson)의 팜비치 2024 경매에서 110만 달러(약 15억 원)에 낙찰됐다.
참고로 SF90 스파이더의 가격은 약 60만 달러(약 8억 3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옵션까지 고려하면 판매자는 약 30만 달러(약 4억 1500만 원)의 수익을 냈는데, 이는 불과 2년밖에 되지 않은 현대식 슈퍼카로서는 나쁘지 않은 금액이다.
SF90은 트윈 터보 4.0리터 V8 가솔린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사용한다. 모든 구성 요소가 최고속도로 작동하는 SF90은 최고출력 986마력을 내뿜으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2.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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