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860만명을 보유한 미국의 유명 평론가 ‘마르케스 브라운리’가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한 달간 사용한 후기 영상을 공개하며, 사이버트럭의 기대와 명성에 부응하는 기능들과, 그럼에도 부족한 점을 정리했다.
우선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이미 상징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고 생각하지만, 방탄 외관은 과대평가되었다고 전했다. 또 운전대와 바퀴를 전자식으로 연결하는 ‘스티어링 바이 와이어 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디자인이 너무 미니멀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사이버트럭의 조향 시스템이 ‘분명히 과소평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사이버트럭은 운전대와 바퀴 사이에 기계적인 연결이 없다. 대신 운전대의 입력을 통해 앞바퀴와 뒷바퀴의 모터에 회전량을 알려준다.
이는 트럭의 조향 비율이 가변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저속에서 더 급격하게 회전하는 휠은 주차 조작을 더 용이하게 하고, 고속도로에서는 더 미세하게 회전한다. 브라운리는 “가변 조향 비율과 4륜 조향이 결합돼 내가 운전해 본 트럭 중 가장 민첩하고 세밀한 느낌을 주는 트럭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사이버트럭의 800V 전기 아키텍처와 48V 저전압 시스템은 트럭을 경쟁사보다 가볍게 만드는 데 일조했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과소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대부분의 전기차는 400V 및 12V 시스템을 사용해 보다 더 두꺼운 전선이 필요하다.
브라운리는 이 밖에도 과대평가된 요소 역시 선정했다. 가장 먼저 방탄 차체를 꼽았으며, 트럭의 전체적인 성능도 실제보다 과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홍보하기 위해 진행했던 시연을 그대로 재현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사이버트럭와 포르쉐 911 터보 S의 드래그 경주를 실행한 것이다. 사이버트럭이 출발은 더 빨랐지만, 911이 쿼터 마일 경주에서 사이버트럭을 압도했다.
마지막으로, 브라운리는 테슬라의 시그니처인 미니멀리즘이 지나치다고 평했다. 이 부분은 라인업을 나누는 과정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테슬라가 고가의 플래그십을 나머지 라인업과 차별화했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몇 가지 특별한 기능을 추가하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요소로 물리적 버튼이나 전자 열쇠를 제안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Copyright ⓒ 더드라이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