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에 친구랑 삿포로 여행을 다녀왔어.
친구랑 나랑 둘 다 여자임.
3일 동안 별 일 없이 잘 놀고 있는데
삿포로 시내에서 인종차별을 당함..
삿포로 시내에서 인종차별을 당함..
삿포로 번화가 스스키노역 술집 앞에서
친구랑 조용히 줄을 서고 있었는데
웬 남미 애들 4명이 우루루 와서
갑자기 새치기를 하는 거야.
그래서 우리가 줄 서라고 말했는데
눈 찢으면서 지들끼리 처 웃더라고.
친구랑 나랑 순간 벙쪄서
아무 말도 못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턱수염 난 일본인 아저씨 한 명이 오더니
영어로 그 남미사람들한테
"뒤로 조용히 갈래, 아니면 내 친구들 구경 할래?"
옆에 보니까 진짜 영화에서 본
일본 야쿠자들 4-5명이 우루루 서있음 ㅋㅋ
근데 처음에 남미인들이 영어를
못 알아들었는지 멀뚱 멀뚱 서 있더라고
그래서 그 일본인 아저씨가
손 짓으로 '가라 가라' 이러니까 가더라.
남미인들 가면서 끝까지 찌질하게
'치노 치노' 이러면서 지들끼리 웃으면서 감.
그랬더니 일본인 아재가 나즈막하게
"커피나 타와 문명에서 격리된 것들아" 이럼 ㅋㅋ
아저씨한테 고맙다고 하니까,
본인이 부산에서 3년 동안 일한 적 있다고
한국말로 괜찮아요 라고 하시더라.
진짜 여행 막날에 남미애들 때문에
기분 잡칠 뻔했는데 일본인 아저씨 때문에
그것도 좋은 추억이 되었음.
야쿠자 세상 든든했다.
출처: 떠뮤니티 (from 제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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